바람 4

♤ 아픈만큼 삶은 깊어지고 ♤

♤ 아픈만큼 삶은 깊어지고 ♤ 흐르는 물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들어야 할 것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 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됩니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 한 구석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드러난 상처에 생채기를 만든다 하여도 고통은 아픈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마음은 편한 곳에 움직임이 정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합니다.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아픔 ..

좋은글,그림 2009.01.04

*가벼운 사람 무거운 사람*

- 가벼운 사람 무거운 사람 -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이지만 바람보다도 가벼운 사람 돌보다도 무거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람보다도 가볍다는 것은 후후 불면 떠다니며 지나는 사람의 신경줄을 빳빳하게 당기는 솜털 같은 그런 사람이요, 돌보다도 무겁다는 것은 물 아래 고요히 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자기 자리 지키는 그런 사람입니다. 가볍고 무겁다는 건 마음 무게요 마음 무게는 말과 행동으로 표출됩니다. 표출되는 빛과 그림자는 겸손함과 경솔함으로 나타나고 경솔함은 상대 마음에 상처를 입힙니다. 문제는 자기 스스로 자기 무게를 모른다는 것. 언제나 저울 위에 올려 놓고서 스스로의 기울기를 재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나 아닌 또 하나의 나입니다. 겸손은 生의 약이고 경솔은 害의 독입니다. 우리들이 늘상 주고..

좋은글,그림 2008.11.28

마음의 등대

※= 마음의 등대 =※ 달팽이의 희망은 느리지만 열심히 걸어가는 것입니다. 달팽이는 집이 있습니다. 집을 나설 때는 집을 등에 지고 다닙니다. 달팽이는 안테나가 있습니다. 집을 나서면 (비록 집이 등에 있긴 하지만) 안테나를 가동시킵니다. 집을 나서면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겪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넘어야 할 것과 건너야 할 것과 올라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정말 힘들고 괴롭습니다. 하지만 달팽이는 집에만 있지 않습니다. 집은 안전하고 편안하지만 집안에서만 하루를 보내지 않습니다. 집을 지고서라도 밖으로 나와 그 괴롭고 힘든 세상을 기웃거립니다. 달팽이의 희망은 집이 아닙니다. 편함과 정착이 아닙니다. 긴장과 위험 가운데서도 안테나를 세우고 나무와 풀과 꽃과 바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달팽이의 희망은 느리지..

좋은글,그림 2008.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