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군고구마*

ilpoong5 2009. 2. 18. 18:32

                                                                                  

                                                                               

 

 


 기나긴 겨울밤

화롯가에 둘러앉아 군고구마를 먹으며

귀를 세우고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향내가 사라지는 삶은 고구마와는 달리,

군침도는 노란 속살에 눈도 즐겁고

고소함과 향기로운 냄새로 코도 즐거워,

감질나면서도 온 정신이 집중되어 들었던

옛날 옛적 이야기와 함께,

군고구마는

우리들의 옛날이야기처럼 정겹습니다.....

 

 

 

 

서구화와 인스턴트화 되어가는

요즘 아이들의 입맛을 따라잡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품개발과 

먹거리중의 관심 밖이 되었고,

 


 

 

이제는 겨울나기 식량도 아닌

어른 아이 즐겨찾는 단골 간식도 아닌,

그저

중년층 이상인 분들에게

아련한 향수속에 찾는 향수음식이 되었고,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한 대체 건강간식이 된것이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찬바람에 옷깃을 세우며 오고가는 동네어귀에도

전과 달리 요즘엔

군고구마 파시는 분들도 보이질 않습니다.....

 

첨부이미지

 

어릴적처럼,

 집에서 어머니께서 손수만들어 얼음 동동 띄운 입이 시린 식혜에다가

손으로 쭉쭉 찢어 입에 넣어 주시던 포기김치와 함께,

샛노랗고 달콤하고 구수한 군고구마를

입천장 데어가며 먹던 흉내를 내보고 싶었건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냥 눈으로만 먹어볼 수 밖에.......



 

 

올해의  입춘과  우수(오늘임)도 이제 지났고

 이번주가 마지막 늦추위랍니다.....

내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눈이나 비가 전국적으로 온다네요...

감기환자분들이 많습니다...건강관리 잘 하세요....

따뜻한 봄이 멀지 않았습니다.....

 

2009/02/18/WED - ilpoong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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