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를 아시나요?
이메일주소 펼치기보낸사람따뜻한하루 <good@onday.or.kr>
10년 전, 우리 사회에 큰 공분을 일으켰던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권승민 군이 학교폭력을
참다못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건인데요.
권 군은 자신의 집에서 같은 학교 아이들로부터
물고문과 구타, 금품 갈취 등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권 군이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남긴
안타까운 유서는 모든 사람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죄송해요.
그리고 마지막 부탁인데 저희 집 도어키 번호 좀 바꿔주세요.
몇몇 애들이 알고 있어서 제가 없을 때도
문 열고 들어올지도 몰라요.
죄송해요! 엄마. 사랑해요.
먼저 가서 100년이든 1000년이든 기다리고 있을게요.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이듬해 2012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김 군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엘리베이터에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훔치는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었고
그 사진 한 장에 모든 것을 끝내고 싶은 절박함과
살고 싶다는 처절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학교폭력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왕따 말고 깍두기' 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부대껴 살아가는 학교 안에서 '폭력'은
일어날 수밖에 없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과거 아이들 놀이문화에는 '깍두기 문화'가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 편을 나누다 보면 홀수여서 편이 안 맞을 때,
나이가 가장 어린 친구나 조금 약한 친구들을
깍두기로 정해 자기가 가고 싶은 편으로 가든지
열세인 편으로 가는 문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깍두기는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아이들 사이에서 비난받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깍두기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깍두기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못하면 가차 없이 잘라버렸고, 왕따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우리의 깍두기 문화가
아이들 사이에서 '같이 놀자' 운동으로
다시 일어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깍두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왕따 말고 깍두기' 캠페인을 다음과 같이 시행합니다.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본 아이들에게 심리 치료비를 지원하고,
그중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생계비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해 깍두기 모양의
예쁜 고리 인형을 만들고, 저희가 제공해드리는 패널(판넬)에
손글씨로 '친구야, 같이 놀자'를 써서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깍두기 챌린지'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학교 현장에 있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교육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 그리고 많은 대중들이
깍두기 캠페인에 참여하여 '같이 놀자' 운동이 확산되고,
이에 따라 학교폭력이 줄어드는 따뜻한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5월에만 2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학교폭력 예방, 이제 깍두기로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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