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가 가져온 성공 ※◈ 2002년 10월. 박사 학위도 없는 일본의 평범한 엔지니어가 노벨 화학상을 수상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노벨상의 주인공은 다나카 고이치. 그는 자신의 업적을 우연한 행운이라고 말하며 노벨상선정위원회에 자신의 수상 여부를 되물었을 정도로 겸손한 연구원이었다. 교토 시마즈제작소 생명과학연구소의 실험연구원이었던 다나카는 어린 시절부터 실험을 좋아했다. 그는 연구원으로서 실험을 계속하고 싶어 남들이 목을 매는 승진 시험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번번이 시험에서 떨어져 말단 연구원 신분이었지만 그는 실험을 계속할 수 있어 무척 만족했다. 그러나 그에게 노벨상의 기쁨을 있게 한 장본인은 따로 있다. 바로 그의 할머니다. 아버지 혼자 여섯 식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힘든 살림을 ..